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4℃

  • 인천 1℃

  • 백령 5℃

  • 춘천 -1℃

  • 강릉 5℃

  • 청주 2℃

  • 수원 2℃

  • 안동 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

  • 전주 3℃

  • 광주 1℃

  • 목포 5℃

  • 여수 8℃

  • 대구 3℃

  • 울산 7℃

  • 창원 6℃

  • 부산 7℃

  • 제주 7℃

‘일감 몰아주기’ 규제 타깃 삼성웰스토리, 한승환 대표 해결사 나서나

‘일감 몰아주기’ 규제 타깃 삼성웰스토리, 한승환 대표 해결사 나서나

등록 2020.12.14 16:39

김민지

  기자

공유

삼성물산 통한 간접 지배 내부거래 비중 40% 육박HMR 등 매출다변화 전략 계열사 의존도 줄이기 전략단체급식장 일부 공개입찰 내놓을 가능성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타깃 삼성웰스토리, 한승환 대표 해결사 나서나 기사의 사진

삼성웰스토리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되면서 내부거래 비중 해소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2021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된 한승환 대표는 지휘봉을 잡기 무섭게 ‘매출 다변화’를 통한 내부거래 비중 축소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업계에서는 한 대표가 해결사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본회의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내년 말부터 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 상장사·비상장사와 이들 회사가 지분 50%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확대된다.

이에 삼성웰스토리는 추가로 규제대상에 오르게 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로 지난해 12월 기준 삼성물산 최대주주는 17.08%의 지분을 가진 이재용 부회장이다. 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5.47%의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총 32.98%에 이른다.

이 때문에 삼성웰스토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총수 일가가 삼성물산으로 삼성웰스토리를 간접 지배하는 형태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웰스토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조9769억,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9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중 7569억원은 계열사로부터 올렸는데, 이는 38.3% 규모에 달해 신세계푸드(26.7%), CJ프레시웨이(10.7%) 등 동종업계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삼성웰스토리의 최근 5개년 내부 거래비중은 2015년 45.5%에서 2016년 36.5%, 2017년 38.7%, 2018년 39.2%, 2019년 38.3% 등 40%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에 삼성웰스토리가 공정위 규제대상에 포함됨으로써 새로 대표로 선임된 한승환 신임대표는 매출 다변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한승환 삼성물산 경영기획팀, SDS 인사팀장 및 스마트타운 사업부장을 거쳐 2015년 12월부터 인력개발원 부원장 역할을 수행 중이다. 풍부한 인력육성 및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업인 리조트부문 성장을 이끌 것이란 기대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부터 식품사업에 연이어 진출하며 기존 급식사업에 편중된 매출을 분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밀키트(반조리 간편식) 기업 프레시지와 손잡고 밀키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식자재 유통 부문에도 힘을 주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프레시지의 외식형 밀키트 제품 공급을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레시지가 B2B(기업간 거래)형 밀키트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삼성웰스토리가 외식업계에 이를 공급하는 형태다.

또 신규 수주를 통한 거래처 확보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베트남을 필두로 한 해외 진출과 함께 골프장 등에서의 신규 수주가 두드러진다. 삼성웰스토리는 베트남에서 관계사보다 외부 사업장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웰스토리가 당장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관계사 단체급식장들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에 따라 공개입찰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웰스토리가 공정위 규제 강화와 관련, 준비는 예전부터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식자재유통이나 가정간편식(HMR)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단체급식장들을 내놓으며 외부 업체에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