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방지 경진대회 최우수상 ‘배달퀵 보험사기 적발’

금감원, 보험사기방지 우수사례 경진대회

동승관계·사고영상 등 분석해 350명 적발

‘2020년 보험사기 방지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사례 현황. 그래픽=금융감독원

오토바이로 배달 퀵서비스를 하면서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10~20대 사회초년생들을 무더기로 적발한 사례가 보험사기 방지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보험사기 방지 우수사례 경진대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보험사기 조사 38건, 예방·홍보활동 29건 등 총 67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금감원은 1차 금감원 내부 심사와 2차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이 중 11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최우수상(금감원장상)은 특정 지역에서 배달용 오토바이로 보험사기를 저지른 사회초년생들을 대거 적발한 DB손해보험 직원의 사례가 선정됐다.

해당 직원은 특정 지역에서 10~20대의 배달용 오토바이 사고가 급증하자 사고 다발자 대부분의 직업이 배달 퀵서비스 기사임을 확인하고 전산시스템(IFDS)을 통해 등승관계, 사고영상 등을 분석해 보험사기 의심 대상자를 추출했다.

이후 금감원, 수사기관 등과의 공조를 통한 사건자료 확보 및 분석,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약 350명의 보험사기자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심사평을 통해 “배달서비스, 라이더 등의 급증과 같은 사회적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신종 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창의적인 대응이 돋보인다”며 “디지털 도구와 전문 지식을 충실히 적용해 활용했고, 청소년의 상습범죄화와 범죄수법 전파를 차단하는 예방적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우수상(생명·손해보험협회장상) 수상 사례로는 ▲척추체 근골격 치료 수술 병원 실손보험금 부당 청구 혐의 입증 방법(삼성생명) ▲보험 가입 전 골절사고를 보험기간 중 사고로 허위 청구(삼성화재) ▲조직형 이륜차 허위 용도 고지 건 적발(삼성화재) ▲외제차 보험사기의 트렌드 변화(DB손해보험) 등 4건이 선정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수사례를 유관기관과 공유해 유사 사례에 대한 조사를 활성화하고 진화하는 보험사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