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1283억원···전반기 대비 33.8%↑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소폭 증가 그쳐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0 사업연도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일임업 영위사) 215개사의 총 계약고는 12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 대비 2000억원(1.5%) 증가했다.
실적 증가 요인은 주가 상승으로 주식 투자가 늘며 계약건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들의 투자자문·일임 계약건수는 지난 3월말 6만1696건에서 9월말 9만4231건으로 52.7%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문계약고는 7조9000억원, 일임계약고는 4조4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각각 1000억원씩 소폭 증가했다. 총 계약고 12조4000억원 중 상위 10개사의 계약고는 7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상반기 중 당기순이익은 1283억원으로 전기 대비 151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446억원 증가했다. 투자자문·일임 계약고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주가 지수 상승 영향으로 고유재산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717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181억원(33.8%) 증가했다. 고유재산운용손익은 1333억원으로 같은 기간 1397억원 늘었다.
투자자문사 215개사 중 76%에 달하는 164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전반기 30%만 흑자를 시현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적자 회사는 51곳(24%)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은 45.3%로 전반기(-10.7%) 대비 56%포인트나 상승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 중 대부분의 회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나 본질적 업무인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정체돼 있다”며 “여전히 상위 10개사가 계약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업 투자자문사는 수익의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 및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운용손익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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