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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상장하면 넷마블 보다 덩치 4조 크다

크래프톤, 상장하면 넷마블 보다 덩치 4조 크다

등록 2021.01.25 16:26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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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시동···10개월 새 4배 넘게 껑충장외 시총 15조원···상장시 게임주 2위 등극신작 ‘엘리온’ 부진···밸류에이션 극대화 관건

크래프톤, 상장하면 넷마블 보다 덩치 4조 크다 기사의 사진

올해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 주가가 장외시장에서 급등하고 있다. 상장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크래프톤 주가는 10개월새 4배 넘게 뛰었다. 환산 시가총액만 15조원. 게임주 2위 넷마블을 4조원 이상 웃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에 이은 기대 신작 ‘엘리온’의 흥행이 부진하며 장외주가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5일 비상장주식정보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2일 17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3월까지만 해도 40만원대에 불과했던 크래프톤 주가는 IPO 일정이 가시화되며 10개월새 4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131만5000원까지 밀린 주가는 해가 바뀐 지난 14일 182만7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발행 주식수로 단순 계산한 크래프톤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15조1887억원이다. 상장시 단숨에 엔씨소프트(21조8003억원)에 이은 게임주 2위에 등극하게 된다. 넷마블(11조783억원)보다도 4조원 이상 큰 몸집이다.

실적 면에서도 크래프톤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위협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 6813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6681억원)와 넷마블(1895억원)을 모두 앞질렀다. 연간 순이익을 1조원으로 가정하고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30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한 크래프톤은 올해 상장을 목표로 IPO 일정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상장도 전망된다. IPO 대어로 꼽히는 만큼 공모 규모는 조(兆) 단위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가치를 약 1조8000억원으로 잡고 기업가치의 약 21%인 3800억원 가량을 공모를 통해 조달한 바 있다.

크래프톤, 상장하면 넷마블 보다 덩치 4조 크다 기사의 사진

◇‘포스트 배그’ 신작 엘리온 흥행 부진···상장 시기 결정 “아쉽다”
=하지만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이후 내놓은 첫 대작 엘리온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IPO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엘리온 출시 이전 최대 40조원까지도 점쳐지던 밸류에이션이 엘리온 부진으로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이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비율로 공모에 나설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15조1887억원) 기준 공모금액은 약 3조2000억원이다. 배틀그라운드 흥행이 절정에 달한 작년 하반기 밸류(41조원)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8조2000억원이다. 엘리온이 지난해 12월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상장 적기는 올해가 아닌 작년이었다는 분석이다.

IPO의 관건은 기업가치 극대화다. 밸류에이션을 최대로 평가받아야 더 많은 공모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기 때문. 게임사의 경우 통상 신작 출시를 앞두고 게임사 주가는 흔들리고,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갈리는 만큼 상장 시기가 중요하다. 크래프톤의 상장 적기가 배틀그라운드 흥행과 신작 엘리온 출시 직전인 작년 하반기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엘리온 흥행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PC방 통계 분석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월 3주차(11~17일) 점유율 순위에서 엘리온은 18위(0.48%)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10일 출시 후 한달이 넘도록 10위 안에도 들지 못 하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IPO를 담당할 최고재무책임자(CFO)로 JP모간 출신 배동근 이사를 선임했다. 그는 2017년 넷마블 상장 당시 공동대표주관사였던 JP모간에서 IB본부장을 역임했다. 넷마블 IPO는 공모금액만 2조6617억원에 달하는 게임업계 최대 딜이었다. IB 전문가 선임으로 상장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크래프톤 최대주주는 장병규 의장이다. 지분 17.4%(140만5593주)를 보유했다. 배우자인 정승혜 씨 보유지분(1.0%·8만4000주)을 더하면 18.4%다. 장외주가 기준 장 의장 지분가치는 약 2조6440억원에 달한다. 그밖에 홍콩계 이미지프레임 인베스트먼트(16.4%), 벨리즈원 유한회사(6.9%),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5.7%) 등이 5% 이상 지분을 확보 중이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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