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실·비서실·구조본·전략기획실 등 거쳐핵심요직 두루 경험···李 공백 주목할 인물
당분간 정현호 사장이 전자 계열사를 포함한 각 부문별 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경영 전략을 실행해 나가면서 수시로 이 부회장이 옥중에서 현안 보고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간 사업 현안과 이슈를 챙기고 시너지를 끌어내는 사실상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정현호 사장과 안중현·김홍경·이승욱 부사장 등 40여명 안팎의 인력으로 꾸려졌다.
삼성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뇌물 혐의로 이 부회장이 수감 생활을 할 때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에 삼성전자 내에 사업지원TF 조직을 꾸리고 CEO를 보좌하는 자리에 정현호 사장을 선임했다. 정 사장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 공백기에 계열사 등의 사업지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현호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삼성전자에 재직 중이던 1995년 미국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는데 이후 이 부회장이 같은 코스를 밟기도 했다.
이후 정 사장은 미전실 뿐만 아니라 미전실 전신인 삼성비서실,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미전실 사장단은 미전실 해체와 함께 모두 물러났다. 이후 정 사장은 사업지원TF 총괄을 맡았다.
내년 7월 출소 예정인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기에 정 사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들과 사업부문별 투자 진행 등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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