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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 닭값 폭등···프랜차이즈 치킨집 “가격 인상 안해” 버티기 작전

AI 확산에 닭값 폭등···프랜차이즈 치킨집 “가격 인상 안해” 버티기 작전

등록 2021.02.04 16:48

김민지

  기자

육계 가격 32%, 날개·다리 가격 50%대 급증부분육 수급 난항 출하·출입 시기도 안 맞아가격 인상 계획 없어 소비자 불매 타깃 ‘눈치’

사진=교촌에프앤비 공식 애플리케이션 갈무리사진=교촌에프앤비 공식 애플리케이션 갈무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4개월가량 잡히지 않고 지속하면서 닭고기 가격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인기가 급증한 부분육 수급도 불안정해지면서 치킨 가격 인상과 관련해 이목이 모이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AI는 82건이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24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중 육계는 616만7000마리, 종계는 118만60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살처분되는 닭이 늘어나면서 육계 가격도 올랐다. 한국육계협회 시세정보를 보면 4일 오전 10시 기준 주로 치킨에 사용되는 9~10호 육계 공장도 가격은 3308원으로 전년 2231원보다 32.5% 뛰었다. 전월(3923원)과 대비해서는 15.6% 줄었으나 여전히 3000원 대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살처분되는 닭이 늘어날수록 닭고기 가격도 당분간 완전히 안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닭고기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AI 확산세에 부분육 수급이 특히 불안한 상황이다. 최근 부분육 열풍이 불면서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탓도 있다. 닭다리와 닭날개 가격은 전년 4000원대였으나, 현재 6000원대로 50% 증가했다.

특히 부분육은 수급 문제가 심각하다. 도계는 기계 공정이 아니라 인력이 투입돼 인건비가 발생한다. 여기에 닭다리와 닭날개를 제외한 안심 등 나머지 부분의 매매도 이뤄져야 하는데, 코로나19 이후 외식·급식업계 불황이 심화하며 창고에 쌓여가는 상황이다. 도계업자 입장에서는 닭다리·닭날개만을 위해 도계를 하는 것은 손실이기 때문에 도계를 진행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출하 닭이 줄어든 것과 함께 양계업체가 평소보다 빨리 생계 출하를 결정해 출하와 출입 시기가 맞지 않게 된 점도 부분육 수급 불안 원인으로 꼽힌다. 부분육은 주로 치킨에 쓰이는 닭보다 큰 12호~16호에서 분리한다. 하지만 처분과 이동중지명령을 우려한 양계업체가 이 정도까지 닭이 크기 전에 출하를 시킨다는 것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닭고기 가격이 오름에 따라 소비자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2017년 AI 유행 당시에도 업계는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에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진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계약 방식 분산과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버티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연초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가격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가장 먼저 가격을 올리는 업체가 비난의 타깃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가격이 오른 것은 맞지만 각 업체들마다 구간가격 설정 등 다양한 단계로 계약했기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부분육 메뉴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부분육 수요 증가에 수급이 어려웠는데, AI까지 겹쳐 상황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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