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호황 영향에 전년比 62.4%↑ 적자 회사 비율도 감소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1조33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8202억원) 대비 5118억원(62.4%) 증가한 것이다.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지난 2018년 606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9년 8202억원, 지난해까지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691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조3000억원(6.5%) 늘었다. 공모펀드는 256조2000억원으로 주식형(-10조6000억원)은 감소한 반면 MMF(28조3000억원) 등은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435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조3000억원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5조9000억원으로 채권형(20조7000억원)에선 투자일임이 증가하면서 전년(486조9000억원) 대비 19조원(3.9%)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은 총 3조2188억원으로 전년대비 5368억원(20%) 크게 늘었다. 운용자산과 성과보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판관비는 2조51억원으로 자산운용사 신규설립 및 임직원 수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2835억원(16.5%) 증가했다.
고유재산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3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주식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침체를 겪은 뒤 4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년(1248억원) 대비 2110억원(169%)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자산운용사는 총 326개사로 이중 254개사가 흑자, 72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22.1%)은 전년(35.3%) 대비 13.2%포인트 감소했다.
전문사모운용사의 경우 251개사 중 61개사(24.3%)가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비율이 더 높았으나, 전년(41%)에 비하면 16.7%포인트 개선됐다.
임직원수는 총 1만606명으로 전년대비 1064명(11.2%)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20년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으로 적자회사 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업종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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