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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산운용사 순익 1조3320억원···증시 호황에 사상 최대

작년 자산운용사 순익 1조3320억원···증시 호황에 사상 최대

등록 2021.03.24 06:00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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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호황 영향에 전년比 62.4%↑ 적자 회사 비율도 감소

자료=금융감독원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주식시장 호황에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자 회사 비율도 크게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1조33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8202억원) 대비 5118억원(62.4%) 증가한 것이다.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지난 2018년 606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9년 8202억원, 지난해까지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691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조3000억원(6.5%) 늘었다. 공모펀드는 256조2000억원으로 주식형(-10조6000억원)은 감소한 반면 MMF(28조3000억원) 등은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435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조3000억원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5조9000억원으로 채권형(20조7000억원)에선 투자일임이 증가하면서 전년(486조9000억원) 대비 19조원(3.9%)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자료=금융감독원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은 총 3조2188억원으로 전년대비 5368억원(20%) 크게 늘었다. 운용자산과 성과보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판관비는 2조51억원으로 자산운용사 신규설립 및 임직원 수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2835억원(16.5%) 증가했다.

고유재산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3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주식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침체를 겪은 뒤 4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년(1248억원) 대비 2110억원(169%)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자산운용사는 총 326개사로 이중 254개사가 흑자, 72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22.1%)은 전년(35.3%) 대비 13.2%포인트 감소했다.

전문사모운용사의 경우 251개사 중 61개사(24.3%)가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비율이 더 높았으나, 전년(41%)에 비하면 16.7%포인트 개선됐다.

임직원수는 총 1만606명으로 전년대비 1064명(11.2%)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20년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으로 적자회사 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업종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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