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물류 제휴도 검토 “풀 콜드체인 포기 없다”상장 관련 질의엔 묵묵부답 “법적 문제될 수 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30일 컬리 서울 김포 물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까지 새벽배송 권역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김포 물류센터 개장과 함께 고객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 확장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물류센터가 수도권에 있다 보니 서울 근교 지역부터 확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본다. 더 많은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지역 확장과 관련 타사와의 물류 제휴를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물류를 제휴하는 과정에서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수확하는 순간부터 저온으로 관리하는 ‘풀 콜드체인’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 대표는 “컬리가 만약 풀 콜드체인을 포기했다면 지역 확장은 더욱더 빠르게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그러지 않았던 이유는 이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미 증시 상장에 대해선 “상장에 앞서 주관사와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김 대표는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마켓컬리 미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무대 진출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표는 “유통은 로컬 비즈니스고 아마존만 해도 미국 내에서의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이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듯, 그렇기 때문에 국내 시장이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신선식품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침투율이 20% 미만이기 때문에 아마존의 사례를 빗대어 우선 국내 시장의 침투율·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대표는 “글로벌도 필요하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표는 김포 물류센터에 대한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한 김포 물류센터는 총 2만5000여 평 크기로 서울 장지 물류센터 등 기존 운영해 오던 4곳을 모두 합한 면적의 1.3배 규모다. 냉장, 냉동, 상온센터를 전부 갖췄다. 김포 물류센터 오픈으로 컬리는 일평균 주문량 약 22만 상자(새벽·택배배송 합계)의 2배인 44만 박스의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김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 신선 물류센터 건립은 우리에게 가보지 않은 길이었고, 큰 투자를 하는 데에 있어 부담감이 컸다”며 “준비 과정에서 고생도 많이 했으나, 올해 2월 오픈하고 가동해보니 실제로 굉장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 구매 행동을 변화시키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많은 호응을 얻었고 경쟁사도 들어오면서 메인스트림 모델이 새벽배송이 되지 않았나 한다. 경쟁사들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키워오며 점유율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컬리를 이용하는 분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김포 물류센터를 오픈하게 됐다“며 “이번 물류센터 확장이 국내 대표 새벽배송 기업으로서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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