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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빚’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 115%···1위 KC코트렐

[2020 상장사실적]‘늘어나는 빚’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 115%···1위 KC코트렐

등록 2021.04.04 12:00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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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증가폭 대비 부채 증가폭 더 커···재무건전성 ‘악화’KC코트렐, 부채비율 2183.46%로 전체 상장사 중 1위금호전기·CJ CGV·아시아나항공 등도 부채비율 1000%↑

자료=한국거래소 제공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자본보다 부채가 더 늘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신규 상장사 등 제외) 597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5.45%로 2019년 말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부채비율은 기업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재무건전성·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조사 대상 기업의 12월 말 기준 부채총계는 1662조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조3373억원(6.09%) 증가했다. 이에 비해 자본총계는 1439조5650억원으로 51조2722억원(3.69%)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개별종목별로는 KC코트렐의 부채비율이 2019년 말과 대비해 무려 1847.90%포인트 증가한 2183.4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페이퍼코리아는 부채를 3000.21%포인트나 줄였지만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714.22%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금호전기(1498.44%), CJ CGV(1412.71%), 아시아나항공(1171.55%), 다우기술(1090.14%), 한화(932.99%), 에어부산(838.17%), 덕양산업(819.81%), 참엔지니어링(764.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남양유업으로 2019년 말 대비 부채비율이 0.19%포인트 줄어 15.99%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공조(16.00%), 성보화학(16.49%), 락앤락(17.71%), 신영와코루(17.74%), 영보화학(18.44%) 등이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해 말 코스닥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9.06%로 전년 동기에 비해 5.05%포인트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148조5186억원으로 16.63% 늘어난 반면 자본총계는 136조1780억원으로 11.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개별종목별로는 코다코의 부채비율이 1813.42%로 가장 높았다. 비디아이(1808.55%), 디딤(1623.74%), 세동(1211.61%), 다우데이타(1075.28%), 이베스트투자증권(949.64%), 라이브플렉스(928.65%), 케이프(875.52%), 삼보산업(641.8%), 코나아이(610.18%) 등도 부채비율 상위 기업에 꼽혔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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