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등 환매중단 펀드 여파NH證 민원건수 600건···전년比 770%↑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금융투자업계 관련 금융민원은 총 7690건이었다. 이중 증권사 민원은 4849건으로 전년대비 76.4%(2100건) 증가했다.
작년 라임과 옵티머스 등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 또 동학개미운동 여파로 개인 투자자의 증시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산장애 등 관련 민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업계 관련 금융민원은 ▲2016년 3147건 ▲2017년 2875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18년 3826건 ▲2019년 4408건 ▲2020년 7690건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에서 설계·판매하는 펀드, 신탁, 파생결합증권 등 금융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관련상품의 민원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라며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의 불완전판매 민원건수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 앞으로 가장 많은 60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NH투자증권의 금융민원은 2019년 69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770%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의 최다 판매사로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NH가 지난해 6월 18일 이후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35개(4327억원) 규모가 환매 연기됐다.
또다른 옵티머스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475건)과 라임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454건), 대신증권(323건) 등도 민원건수 상위에 랭크됐다. 개인 투자자 고객 수가 많은 키움증권(321건), KB증권(250건), 삼성증권(241건), 미래에셋증권(222건) 등에도 20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됐다.
한편 증권사를 제외한 투자자문회사 관련 민원은 1567건이 접수됐따. 부동산신탁회사(641건), 자산운용사(554건), 선물회사(79건)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 등 환매중단 펀드의 경우 손해가 확정되지 않아 분쟁조정절차 진행의 어려움이 있어 처리기간이 크게 증가한 측면이 있으나 사후정산방식의 분쟁조정을 통해 처리기간을 단축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의해 금융소비자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 및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으므로 상품가입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기본 권리를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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