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후 첫 수보회의 주재···정부-기업 소통 거듭 강조“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자” 언급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개각 후 처음으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선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조심조심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쟁 위기를 걷어내고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는 지금의 잠정적 평화를 항구적 평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들과 함께 위기 극복에 사력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에 더욱 강한 우리 국민의 저력과 성숙한 시민의식, 선진적 방역체계와 적극적 재정 정책 등이 어우러지며 세계적으로 방역에서 모범국가, 경제위기 극복에서 선도그룹으로 평가받는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엄중하다. 방역상황은 여전히 안심하기 어렵고 집단 면역까지 난관이 많다”며 “경제는 고용상황까지 나아지며 회복기로 확실히 들어섰지만 국민이 온기를 느끼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민생과제인 주거안정도 남은 어려운 숙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는 무엇이 문제이고 과제인지 냉정하게 직시하고,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겠다.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는 여당과 정책 협력을 강화하면서 민생을 가장 앞세우고 안정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겠다”며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법안부터 입법에 성과를 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로 단체장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방역과 부동산은 민생에서 가장 민감한 상황이다. 아슬아슬한 방역관리에 허점이 생기거나 부동산이 다시 불안하지 않도록 충분히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도 기업과의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미래 산업을 강력히 지원하기 위한 국가전략을 더욱 힘있게 추진해야 하겠다. 기업들도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준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와의 연대·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며칠 후 기후정상회의가 열리고, 5월 말 한국에서 P4G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5월에는 한미 정상회담도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에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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