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6월 서비스 종료 “규제 환경 변화 영향”특금법 시행후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 첫 종료ISMS·실명계좌 요건 부담, 줄폐업 우려 ‘확대’
데이빗은 공지를 통해 오는 6월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데이빗 측은 “지난 2018년 10월 오픈 이래 기술로 승부하는 건강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면서도 “특금법 시행에 따른 규제 환경의 변화로 더 이상 정상적인 거래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6시 원화 입금을 종료하며 28일 오후 6시에는 모든 마켓 거래가 종료된다. 이달 30일 오후 3시에는 원화 출금, 내달 31일에는 가상자산 입출금도 종료하며 최종 6월1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데이빗 측은 “서비스 종료 후 출금하지 않은 원화와 가상자산은 1년 간 본인확인을 거쳐 수동 출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데이빗 거래소 내에서만 존재하는 가상자산인 DAY 토큰도 서비스 종료와 함께 운영 종료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특금법 시행 이후 ISMS, 실명계좌 개설 등 가상자산 거래소 요건으로 인해 중소 거래소들의 줄폐업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밝힌 것은 데이빗이 처음이다.
ISMS만 해도 중소 거래소들 입장에서 획득하기 다소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속 실명계좌 개설의 경우 은행권들의 보수적인 접근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상태다.
신고 유예 기간인 9월 말까지 ISMS를 획득해야만하고 실명계좌 발급까지 가능해야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실명계좌를 트고 있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빗, 코인원 등 국내 4대 거래소 뿐이다. 협력 은행 역시 NH농협, 신한, 케이뱅크 등 단 세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이 발의된 이후로 ISMS와 실명계좌 발급 등의 조항이 중소거래소에게 큰 부담을 준다는 지적은 계속 있었다”며 “아직까지 뚜렷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문을 닫는 거래소가 등장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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