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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중국 감산·가격 강세 2분기도 청신호(종합)

[컨콜]포스코, 중국 감산·가격 강세 2분기도 청신호(종합)

등록 2021.04.26 13:37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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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재 감산 확대 및 가격상승 지속”“미안먀 사업, 군부와 직접적 연관 없어”“1분기 실적 고려, 올해 배당 확대 검토”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2기 출범 첫 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1조55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2기 출범 첫 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1조55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포스코가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산 철강재 감산에 따른 포스코의 반사이익과 철강 가격 강세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26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환경부가 3월 초 당산 지역 철강사를 대상으로 환경규제 준수 여부를 검사했고, 기준에 미달한 업체가 감산에 돌입했다”며 “전체 중국 생산량에 비해 크진 않지만, 수출 환급세 조정과 맞물려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탄소중립에 총력을 다하는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 감산 조치를 다른 도시나 중국 북부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각국 경기 부양으로 수요 산업이 회복되지만 철강사 공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시중 철강 재고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국내 재고 수준도 굉장히 낮아 철강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이다. 지난해 저점 치고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는 반도체 때문에 변수는 있으나 하반기에 만회 계획도 있어 수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시장에선 포스코 자회사(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강판)의 미얀마 군부 연루 논란과 관련해 포스코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조정 우려가 나왔다. ESG 등급이 조정된다면 주식 수급에 외국인 투자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이 있다. 미얀마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개발 사업, 포스코강판은 컬러 강판 제조 사업을 각각 하고 있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미얀마 가스전 개발은 2000년부터 미얀마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계약해 중단없이 추진해온 사업이고 수익금은 미얀마 정부 재무부 산하 계좌로 지급돼 가스전 사업이 미얀마 군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문제 제기하는 인권단체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강판 사업은 1997년 미얀마 진출 당시 합작이 필수 조건이었고 MEHL 외에 다른 회사가 없어서 합작한 것인데, 소규모 사업이라 배당금은 200만~3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최근 논란이 일자 미얀마 합작파트너사(이하 MEHL)와 계약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중선 부사장은 “어떤 방법으로 종료할지는 MEHL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 당시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을 가로막았던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 “바이든 정부가 내년까지는 팬데믹 극복, 내수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느라 대외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는 크게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6조687억원, 영업이익 1조55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영업이익은 120.1%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2기 출범과 함께 지난 12일 1분기 잠정 실적 집계치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당초 15조9969억원에서 718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도 1조5520억원에서 4억원 늘었다.

지난해 철강 사업 부진에 창사 후 첫 별도 사업 적자를 냈던 포스코는 2019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복귀했다. 또 1조5000억원 이상 분기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으로 2011년 2분기에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분기 이익을 거뒀다.

이날 공개된 1분기 순이익은 1조1388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4347억원 대비 162% 급증했다.

포스코는 공시를 통해 2021년 별도 매출액 전망치를 27조9242억원에서 32조804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결 매출액은 올 초 59조3956억원에서 63조2280억원으로 약 3조8000억원가량 늘렸다. 조강 생산량은 3780만톤, 제품 판매량은 3530만톤에서 3549만톤으로 10만톤 늘려 잡았다.

포스코는 올해 시설 투자 등에 별도 기준 4조4000억원, 연결 기준 6조8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환경 부문은 오는 2023년까지 향후 3년간 포항 사업장 7400억원, 광양사업장 56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배당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전중선 부사장은 “1분기 실적이 좋기 때문에 올해 배당금은 작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라며 “순이익의 30%를 배당하겠다고 공시한 배당 정책을 앞으로 계속 이어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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