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30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총 20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202개사로 늘었다.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정상적 기업의 선제적·자발적 사업재편을 지원해 사후적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큰 비용 지출을 막으려 기활법을 운용해 왔다.
사업재편 승인기업들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절차 간소화, 규제유예, 금융·세제·고용·연구개발(R&D) 인센티브 등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은 크게 미래차 분야와 신산업 분야로 나뉜다.
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 8개사를 중심으로 총 14개 기업이 전기차 모터·배터리 등 미래차 분야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진출한다.
일례로 내연차 엔진부품 업체인 ㈜디알액시온은 전기차 모터하우징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고, 변속기 부품 업체인 경창산업㈜은 전기차 구동모터 사업을 새로 벌인다. 자동차 현가장치 사업을 주로 하던 ㈜동희산업은 전기차 배터리 냉각부품 분야에 진출한다.
반도체공정용 인산합성, 수소충전소용 액화시스템, 부유식 해상풍력 기자재 등 유망 신산업 분야에는 6개사가 진출한다.
산업용 가스 업체인 ㈜솔머티리얼즈는 고선택비 인산 합성 사업을 신규로 진행한다. 진공펌프 업체인 크라이오 에이치앤아이㈜는 극저온 냉동시스템 사업에, 수중공사 업체인 ㈜케이오씨는 해양 토탈시스템 사업에 새로 진출한다.
이들 기업은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총 3801억원을 투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고, 이 과정에서 1267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앞으로 매해 100개사 이상의 사업재편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의 사업재편에 따르는 리스크를 덜어주고 사업재편 성공 시 리턴(기대수익)은 높이는 방향으로 인센티브 체계를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심의위원회 개최에 앞서 사업재편 전담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산업단지공단·중견기업연합회·생산기술연구원·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서울테크노파크 등 분야별 담당기관과 사업재편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6개 기관은 각각 디지털전환, 저탄소 전환, 중견기업, 지역(산단·도심제조업), 미래차 등 사업재편 5대 중점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산업부는 내년에는 금융기관·지자체 등으로 확대해 사업재편 기업들을 더욱 다각적·체계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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