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인공지능으로 패널 개발

OLED 유기 재료·초고해상도 패널 회로 설계 활용

삼성디스플레이 AI의 패널 설계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엔지니어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패널 개발 핵심 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AI 기술이 도입된 가장 대표적인 영역은 ‘OLED 유기재료 설계’ 분야다. 엔지니어가 원하는 특성값을 설정하면 AI가 수많은 경우의 수 중에 정답을 찾는 방식으로 설계하는 식이다. AI는 100가지 유기재료 분자구조를 설계하고 특성값을 도출할 때까지 30초밖에 안 걸린다. AI가 단시간에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엔지니어는 고부가 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패널 구동 회로 설계 작업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64코어 CPU를 장착한 서버용 컴퓨터 1대로 하루 64만 건의 구동 회로 설계와 검증이 가능하다. 시뮬레이션 탐색 범위가 훨씬 광범위하기 때문에 설계 속도가 빠르고 결과 도출을 위한 최적을 찾아낼 가능성도 훨씬 크다.

김용조 CAE팀장(상무)은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AI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패널 개발 과정이 점점 고도화되고 기술 난이도가 올라감에 따라 AI 기술을 개발 영역은 물론 재료, 소자, 회로 등 단위 설계를 연결하는 시스템 최적화까지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