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인수의향자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 부문의 전체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인수 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
다만 이사회에서는 잠재 매수자 현황을 고려해 전체매각, 일부매각, 단계적폐지를 포함한 다각도의 출구전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1차 이사회에서도 이렇다 할 인수자가 나오지 않아 원만한 결과는 도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권에서는 전체매각이 어려울 경우 WM과 신용카드 사업을 일부매각하는 방침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씨티은행 일부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매수자 확보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른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씨티은행 일부 인수에는 별다른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제조건으로 금융권에서는 O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을 포함한 지방금융지주와 대형 저축은행의 인수전 참여가 거론된다.
한편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전날 1인 시위를 이어가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노조는 직원의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유지를 담보하는 것을 토대로 “안정적인 인수 의향자가 나올 때까지 수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대책을 가지고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씨티은행은 2020년도 임금단체협상도 결렬된 상태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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