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들여다봤습니다. 어떤 직업의 ‘웰빙’ 수준이 높고 또 낮은지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한국의 직업정보’가 그 출처로, 각 직업 종사자들의 실제 생각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 Korean Employment Classification of Occupations
나는 내 직업과 관련해 ▲즐겁고 기분이 좋음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 ▲활발하고 활기참 ▲피로가 없어 아침이 상쾌함 ▲일상이 흥미로운 일로 가득 이상 5개 문항에 대해,
각 6점 척도 <①그런 적 없다 ②가끔 그랬다 ③2주의 절반 미만 그랬다 ④2주의 절반 이상 그랬다 ⑤대부분 그랬다 ⑥항상 그랬다>로 측정(종합지수 최소 5점~최대 30점 범위). 전체 직군 종사자 17,143명 대상 조사 by 한국고용정보원(2019년 기준)
전체 10개의 직업군 중 웰빙 종합지수가 가장 높은 건 보건·의료직이었습니다. 해당 직군 종사자 1,178명이 매긴 평점은 18.63점.
이어 농림어업직(17.87점)과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 및 군인(17.43점), 경영·사무·금융·보험직(17.42점) 순이었는데요. 벌이가 괜찮거나, 자연친화적이거나, 공공의 이익을 지향하는 분야의 웰빙 점수가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반면 건설·채굴직(16.36점)은 웰빙 종합지수가 제일 낮았지요. 다만 직업군 간 차이가 두드러지지지는 않았습니다.
직군을 보다 잘게 쪼개서 보면 어떨까요? 우선 웰빙 수준이 높은 직업들입니다.
전체 직업 중 웰빙 평점이 가장 높은 건 23.90점으로 유일하게 +23을 기록한 마술사였습니다. 2위는 자연 및 문화해설사(22.20점)의 차지. 1·2위 직업의 공통점으로는 ‘사람들한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분야’라는 걸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어 안과 의사와 성우가 공동 3위(22.17점)로 조사됐는데요. 5위 치과 의사, 6위 철도기관차·전동차 정비원, 7위 음료 조리사, 8위 통역가 등 비교적 전문성이 확고한 직업의 종사자들이 웰빙 관련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반면 웰빙에 관한 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직업도 있을 텐데요.
일반기계 조립원과 세탁기계 조작원의 웰빙지수가 각각 11.50점과 11.70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어 3위 유리제조 및 가공기조작원, 7위 생산기계 조작원, 9위 섬유 제조기계 조작원 등 주로 기계를 다루는 직업들의 (일할 때) 마음이 상대적으로 덜 편안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여전히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터.
이밖에 신용추심원과 놀이시설 종사원, 의상 디자이너와 구두 미화원도 종사자들에게는 웰빙과 담을 쌓은 직업으로 여겨지는 편이었습니다.
직업별 웰빙 종합지수, 잘 보셨나요? 여러분이 속한(속하고 싶은) 직군 또는 직업의 웰빙 평점은 어땠나요?
물론 남들이 매긴 ‘평균’보다는 ‘내가 느끼는’ 정도가 중요한 건 사실. 다만 현업에 있는 이들의 의견인 만큼, 웰빙을 중시한다면 직업(이직) 선택 시 참고할 필요가 있겠지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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