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9월 본점 매각 입찰···,M&A 자금 확보 총력

이베이코리아·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에만 4조 들여

오프라인→온라인 대전환 선언···투자 자금 확보 속도

이마트 성수점. 사진=이마트 제공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는 이마트가 성수동 본점까지 매각하며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서울 성수동 본점 매각을 위한 입찰을 오는 9월 실시한다. 입찰자들이 ‘키 테넌트(key tenant)’로 이마트 매장을 넣는 재개발 방안을 함께 제출하는 방식으로 전해진다.

이마트와 부동산 전문 매각주관사 CBRE는 지난 28일 국내 주요 건설·시행사와 증권·운용사 등에 이마트 성수동 본점 매각을 위한 안내서를 배포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이번 매각으로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인수 자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7일 스타벅스 본사인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4743억원이며, 이로써 이마트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이마트는 이베이 미국 본사(eBAY INC.)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마트 종속회사 에메랄드에스피브이(SPV)가 이베이코리아에 3조4404억원을 출자해 지분 80.01%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점포 매각 등을 토함한 추가 자산 유동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화성 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물류센터 확충 등 후속 투자를 예정하고 있어 추가 자금 마련이 절실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산가치를 극대화하고, 디지털 기업 전환을 위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수년 전부터 사전 계획 하에 진행되고 있는 그룹 자산의 전략적 재배치”라며 “이번 재개발로 노후점포인 성수점의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업’ 대전환 위한 재원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