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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케이뱅크, 출범 4년 만에 첫 분기 흑자 달성

금융 은행

케이뱅크, 출범 4년 만에 첫 분기 흑자 달성

등록 2021.08.03 18:13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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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39억원 흑자전환예·적금액 7조5400억 급증코인 투자자 고객으로 이어져

사진=케이뱅크 제공사진=케이뱅크 제공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4년만인 올해 2분기에 첫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4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4년여 만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맺은 제휴 효과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란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일 발표했다. 1분기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합산하면 상반기 누적손실은 84억원이다. 작년 상반기(449억원)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5분의 1 수준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자이익 부문에서 지난해 상반기(187억원)보다 약 3.8배 증가한 709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암호화폐 열풍의 영향을 받았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실명계좌발급 제휴를 맺었다. 업비트에서 암호화폐를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케이뱅크에서 계좌를 개설한 덕분에 올 상반기에만 고객이 400만명 증가해 지난 6월 말 기준 이용자 619만명을 기록했다. 업비트 입출금 계좌서비스 이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수수료이익도 85억원 흑자를 냈다.

예·적금액은 7조5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예·적금 잔액 중에서도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8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5조900억원으로 상반기에 2조1000억원이 불어났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취급액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연체율은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2.36%에서 지난 6월 말 0.37%까지 떨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총자본/위험가중자산)은 6월 말 10.9%로 금융당국의 규제 비율(10.5%)을 소폭 웃돌았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가파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와 비이자를 아우르는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폭적인 펀더멘탈 개선을 이뤄내 마침내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CSS 고도화를 통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 기반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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