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39억원 흑자전환예·적금액 7조5400억 급증코인 투자자 고객으로 이어져
케이뱅크는 지난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일 발표했다. 1분기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합산하면 상반기 누적손실은 84억원이다. 작년 상반기(449억원)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5분의 1 수준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자이익 부문에서 지난해 상반기(187억원)보다 약 3.8배 증가한 709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암호화폐 열풍의 영향을 받았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실명계좌발급 제휴를 맺었다. 업비트에서 암호화폐를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케이뱅크에서 계좌를 개설한 덕분에 올 상반기에만 고객이 400만명 증가해 지난 6월 말 기준 이용자 619만명을 기록했다. 업비트 입출금 계좌서비스 이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수수료이익도 85억원 흑자를 냈다.
예·적금액은 7조5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예·적금 잔액 중에서도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8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5조900억원으로 상반기에 2조1000억원이 불어났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취급액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연체율은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2.36%에서 지난 6월 말 0.37%까지 떨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총자본/위험가중자산)은 6월 말 10.9%로 금융당국의 규제 비율(10.5%)을 소폭 웃돌았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가파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와 비이자를 아우르는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폭적인 펀더멘탈 개선을 이뤄내 마침내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CSS 고도화를 통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 기반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