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하반기 기대작 ‘블소2’ 출시 불구 주가 15% 폭락리니지M‧2M과 과금 유사···증권가 “흥행 예단 이르다”
엔씨소프트는 멀티플랫폼 MMORPG 게임인 블소2의 서비스를 26일 0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든 이용자들은 모바일과 엔씨소프트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에서 블소2를 플레이할 수 있다.
블소2는 MMORPG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으로 적의 공격을 막거나 무공의 연계기를 구사하는 등 기존 MMORPG 게임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전투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의 블소 정식 후속작이라는 점과 화려한 액션으로 인해 출시 이전부터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사전예약에만 746만명이 몰리며 기존 리니지2M의 기록을 경신하는 등 올해 하반기 출시 게임 중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블소2는 서비스 시작 15시간 만에 게이머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게이머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과도한 비즈니스 모델이 꼽힌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서는 리니지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 유튜브에서는 게임 전문 유튜버들이 엔씨소프트의 블소2가 지나친 과금을 유도한다며 비판하는 영상들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서도 리니지M, 리니지2M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며 사실상의 ‘리니지3M’이라는 비판들을 제기하고 있다.
실망감은 매출 순위에도 반영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서비스 시작 15시간 지난 현재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출시 불과 15시간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매출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블소2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폭락했다. 엔씨소프트의 26일 종가는 70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15.29% 폭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출시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흥행 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6일 리포트를 통해 “과금체계가 약할 시 매출이 크지 않고 과금체계가 강할 시 유저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어 적절한 균형점이 필요하다”면서 “균형점에 도달했는지 여부는 출시 초기여서 판단하기 너무 이르다”면서 “주말이 지나면서 매출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게이머들 사이에서 기존 리니지M, 리니지2M과 유사한 과금체계를 지니고 있다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초기 블소2 유저들의 불만은 기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과 리니지2M 보다 과금체계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 게임 상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기존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le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