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보고서 ‘안전한 도시 지수 2021(Safe Cities Index 2021)’를 발간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세계의 안전한 도시들, 그 순위를 들여다봤습니다.
우선 종합점수로 본 상위 톱 10 도시입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82.4점으로 1위.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혔습니다. 코펜하겐은 각 부문에 걸쳐 대체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특히 개인 안전도 항목(86.4점, 1위)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2~4위는 토론토와 싱가포르, 시드니의 차지. 그동안 이 조사에서 1위를 독차지해온 일본 도쿄는 5위로 밀려났습니다.
이밖에 11위에는 바르셀로나와 뉴욕이(공동), 13위에는 프랑크푸르트가 올랐습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14위, 런던과 샌프란시스코는 공동 15위였습니다.
이쯤 되면 서울이 아직 안 보여 의아해하는 분들 있을 텐데요. 실제로 서울은 2015년 24위, 2017년 14위, 2019년 8위로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승승장구 중이었습니다.
단, 이번에는 73.8점으로 25위를 기록, 지난 조사 대비 17계단이나 미끄러졌습니다. 보건 부문에서 5위로 선전했지만, 디지털 보안과 환경(미세먼지!) 쪽 순위가 나빴지요.
서울의 위아래로 놓인 도시들은 마드리드(21위), 달라스(22위), 파리(23위), 대만(24위), 브뤼셀(26위), 밀라노(27위), 리스본(28위) 등이었습니다.
아울러 60개 도시 중 안전에 가장 취약한 곳은 미얀마의 수도 양곤(39.5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군부 쿠데타 세력의 억압이 계속되는 한, 안전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겠지요.
이상 세계 주요 도시의 안전도 순위를 살펴봤는데요. 보고서는 “보건의 중요성은 물론 재택근무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안전의 중요도도 커졌다”며,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끼친 조사였다고 전했습니다.
안전한 공간을 살아가는 건, 인간의 기본 권리. 다음 조사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다른 모든 도시들의 점수가 상향 평준화되기를 바라봅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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