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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Z세대 금융교육’ 집중하는 까닭은

금융 은행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Z세대 금융교육’ 집중하는 까닭은

등록 2021.09.06 07:38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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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플랫폼 금융 못하면 공급자로 전락”직접 아이디어 내고 Z세대 위한 ‘아이부자 앱’ 출시하나은행은 전사 차원 메타버스 금융 교육 강화 행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진=하나금융 제공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진=하나금융 제공

하나은행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전략에 따라 MZ세대(1980~2004년생) 금융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이 내건 ‘플랫폼 금융’ 구축 뼈대의 하나이자 미래 세대에서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밑그림으로 풀이된다.

3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메타버스를 통한 MZ세대 맞춤형 금융 교육 콘텐츠 방송 마지막 편이 전날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벌써부터 다음 기획을 위한 기초 구상에 한창이다.

이번에 진행된 콘텐츠는 ▲첫차 구매 상식 ▲미리보는 근로소득 및 절세방법 ▲부린이(부동산+어린이)를 위한 주거 지원 혜택 등 지난달 25일 첫 회를 시작으로 총 3회까지 메타버스에서 방송됐다. 이 안에서 해당 주제로 아바타 은행원이 MZ세대에게 금융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고 참여자들은 아바타로 자유롭게 소통했다.

하나은행이 MZ세대 접점을 넓혀가는 이유로는 김 회장의 ‘플랫폼 금융’ 전략과 미래 잠재 고객 소통 강화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앞으로 플랫폼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다”면서 “우리가 플랫폼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에는 임원회의에서 금융대장주로 등극한 카카오뱅크를 언급하며 “우리도 모바일뱅킹앱 하나원큐와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 부자 앱을 더 키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부자 앱’은 김정태 회장이 직접낸 아이디어로 탄생한 체험형 금융 플랫폼이다. 지난 6월 하나은행은 ‘Z세대(1995~2004년생)’를 겨냥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이 앱을 내놨다.

이 앱은 자녀와 부모가 각자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주고받는 ‘용돈’을 기반으로 금융 활동을 체험해 부자가 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자녀 회원’은 이 앱을 기반으로 용돈 관리와 함께 ▲모으기(용돈·알바·저축) ▲쓰기(결제·송금·현금자동인출기(ATM)출금) ▲불리기(주식투자 체험) ▲나누기(기부) 등 금융 기능과 ▲부자 MBTI ▲투자 이상형 ▲경제상식퀴즈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돈을 쓰려면 모바일 제로페이로 편의점, 분식집, 문구점 등 제로페이 가맹점 어디서나 간편하게 쓸 수 있다. 하나은행 ATM 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최대 30만원까지 만원 단위로 현금을 찾을 수도 있다. 부모가 주식을 사고 아이는 부모 계좌를 같이 보며 주식을 경험하는 기능도 있다. 자녀 회원이 주식 매매 조르기 기능을 통해 부모 회원에게 주식 매입과 매도를 요청할 수 있다.

이런 장점들과 특화성을 바탕으로 현재 이 앱은 비즈니스모델로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창을 보면 현재 5만명 이상이 이 앱을 설치했으며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 “정말 있었으면 하던 금융 앱이다” “아이와 소통하며 경제교육도 시켜줄 수 있는데다가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등등의 평가가 달리고 있다.

김정태 회장 아이디어로 출발한 Z세대 앱이 호평 받으면서 은행권에서는 ‘플랫폼 금융’을 향한 하나은행의 전략 중 하나로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이 녹아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MZ세대 중에서도 특히 Z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각 은행의 노력이 치열하다”며 “하나은행이 내놓은 아이부자 앱 같은 경우는 아이디어가 정말 좋다는 다른 은행의 부러움 어린 시선도 있다”고 귀띔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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