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석 특별기획 감성로드다큐 ‘한 번쯤 멈출 수밖에’ 방영

제1화 우리들의 계절 [전남 순천편]

이선희 X 악뮤(AKMU), 길 위에 멈추어 서서 묻다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면, 당신은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 ”

KBS 감성로드다큐 현장 촬영 사진

무대가 아닌 방송 프로그램에서, 더욱이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다큐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국민가수 이선희. 그가 데뷔 38년에 외출을 했다. 가수로 한 길을 걸어온 그가, 특별한 길 위로의 외출을 결심한 이유는, 그 모든 경험들이 다른 길을 향하는 게 아니라, 더 좋은 노래를 부르게 할, 같은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수 이선희는 그 여행에서 함께 길을 걸을 친구를 초대했다. 스타 후배 가수 악동뮤지션, 예능 샛별 이금희, 작사가 김이나가 ‘한 번쯤 멈추고’ 이선희와 길을 떠난다.

감성로드다큐 ‘한 번쯤 멈출 수밖에’ 1화에서는 이선희의 여행길 동행으로 세대 초월 절친, 친남매 듀오 AKMU(악뮤) 이찬혁과 이수현이 깜짝 등장했다. 이선희와 악뮤는 지난 7월에 발매한 악뮤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 수록곡 ‘전쟁터’로 함께 했다. 세 사람이 함께 멈춘 곳은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전남 순천. 이선희는 여행을 시작하며 서로를 부르는 호칭을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찬혁은 “아주 편하게 누님!”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선희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해 7년 동안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악뮤에게 쉼을 주고 싶었다며 이번 여행에 초대한 이유를 말했다. 점심으로 전라도 한정식을 먹으러 간 세 사람은 상다리가 실제로 휘어진 밥상에 감탄했고, 이찬혁은 원래 “음식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는데”라며 카메라에 진수성찬들을 담았다. 반찬만 25가지가 오른 밥상에서, 이수현은 뭐부터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졌지만, 고기파 수현의 젓가락이 처음 간 반찬은 역시, 숯불 삽겹살 구이다. ‘한 번쯤 멈출 수밖에’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걷는 길. 이선희와 악뮤 남매가 들어선 순천 시내 골목길에 오래된 수퍼(?)가 눈에 들어온다. 혹시나 하고 들어가 보니 웬걸, 작은 카페다. 자개장을 비롯한 오래된 가구들과 찻잔, 진동벨까지 빈티지함이 묻어난다. 이수현이 주문한 밀크티 맛이 궁금해진 오빠 찬혁의 질문에 “밀크티 맛!”이라고 답하는 수현이 웃음을 자아내며 현실 남매의 케미를 보여준다.

한편, 이선희는 이번 여행에서 밤이 오면 꼭 찾아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 순천 불일암이다. 불빛 하나 없는 산중암자 뜰에 누우면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 이찬혁은 분위기에 취해 기타를 꺼내 들었고 이수현은 기타 반주에 맞춰 ‘작별 인사’를 불렀다. 별과 음악만 가득한 시간, 작은 음악회가 시작된다. 한 번쯤 멈추고 싶었던 순천의 길들 위에서, 이선희는 질문했다.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면 우린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을까’라고. 악뮤 이수현은 “환절기”라고 답했다. 그리고 “다음에 어떤 계절이 올지 궁금하다”고 했다. 와온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앉아 악뮤는 이선희를 위해 ‘나에게 주는 편지’를 불렀다. 그 노래에 이선희는 화음으로 목소리를 얹었다. 이선희와 악뮤가 즉흥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것은 방송 사상 최초다. 한 번쯤 멈추고 싶은 풍경을 무대삼아 부른 이선희와 악동뮤지션의 노래가 잊지 못할 울림을 전한다.

마음으로 걷는 길, 감성로드다큐 '한 번쯤 멈출 수밖에'는 3부작으로 추석 연휴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방송되며, <1> - 전남 순천편은 9월 20일 KBS1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