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하며 줄어드는 출산율로 이제는 익숙해진 표현인데요.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또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수는 27만 2천3백 명, 전년 대비 3만 3백 명 감소했습니다. 사상 처음 2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이지요.
합계출산율*은 0.84명.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지역별로 보면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
그렇다면 출산율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각각 1위부터 5위까지 살펴봤습니다.
1위는 공무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세종이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1.28명.
상대적으로 직장이 안정적이며 육아휴직이 보장되고 특별분양으로 내집 마련이 어렵지 않다는 점 등이 출산율 1위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어 2위는 1.15명을 기록한 전남. 3, 4, 5위는 각각 강원, 충남, 제주가 0.01명씩 차이 나며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상위 다섯 지역 모두 출산율 1명 이상을 기록했는데요. 그렇다면 출산율이 낮은 지역은 어떨까요?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이었습니다. 합계출산율 0.64명으로 가장 높은 지역인 세종과 2배나 차이를 보였지요.
서울이 1위를 차지한 큰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높은 집값이 꼽히는데요. 비싼 집값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경기도나 인천에 집을 마련하는 부부가 증가한 것이지요.
출산율 최저 지역 2위는 0.75명의 부산. 3위는 대전, 대구, 광주가 똑같이 0.81명을 기록하며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출산율이 낮은 지역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특별시와 광역시가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아기를 낳은 부모의 평균 나이는 몇 살일까요?
엄마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 아빠의 평균 연령은 35.8세였습니다. 엄마가 아빠보다 평균 2.7세 적었는데요. 모두 전년대비 0.1세씩 상승했지요.
첫째 아이의 경우에는 엄마 평균 출산연령은 32.3세, 아빠 평균 연령은 35.0세였습니다.
지금까지 출산율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을 살펴봤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혼인이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OECD에서 출산율 낮은 국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이대로 괜찮을까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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