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크래프톤 컨소시엄에 매각···개발 후 재출점이베이코리아·스타벅스 지분 인수 후 추가 투자 속도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미래에셋컨소시엄을 회사 본사와 성수점 토지와 건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토지·건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본 매매계약은 오는 11월에 체결할 예정이며 소유권 이전과 잔금 수령 시점은 내년 1월로 예정했다. 이마트는 미래에셋컨소시엄 측이 복합 건물을 신축하면 일부를 분양받아 이마트 성수점을 재출점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거래로 1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이번 매각으로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인수 자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스타벅스 본사인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4743억원에 추가 인수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이베이 미국 본사(eBAY INC.)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마트 종속회사 에메랄드에스피브이(SPV)가 이베이코리아에 3조4404억원을 출자해 지분 80.01%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전인 지난 1분기 기준 이마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637억원이다. 이 가운데 굵직한 M&A가 연이어 있었고,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들어갈 투자까지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금 수혈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가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M&A와 추가 투자에 들일 자금을 회사채 발행,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는 것. 이마트는 앞서 서울 강서구 가양점 토지와 건물을 682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고,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에 경기도 남양주 토지를 양도해 750억원을 확보했다. 시중은행과 하남 스타필드 등 주요 점포를 담보로 한 대출 계약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점포 매각 등을 토함한 추가 자산 유동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화성 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물류센터 확충 등 후속 투자를 예정하고 있어 자금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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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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