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위 경기도 국감에서 ‘국민의힘 책임론’ 부각“국민의힘 방해 없었으면 9,000억원대 개발이익 성남시가 취득했을 것”“민간 설계에서 이익은 원유철과 곽상도 의원 아들이 봐”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한 이 후보는 지난 18일 국회 행안위 감사 때보다 차분한 태도로 대장동 개발에 대해 ‘국민의힘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당시)국민의힘의 강요대로 제가 굴복했더라면 9,000억을 다 민간업자가 받고 50억원 클럽이 아니라 아마 500억원 클럽이 됐을 가능성이 많다”며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지금 9,000억원대라는 개발이익을 성남시가 다 취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와중에도 저희가 최선을 다해, 고군분투해 (2015년 기준) 70%를 환수했다”며 “지금 가치로 따져도 9000억원 중 5500억원을 환수했기에 60% 정도를 환수한 거다. 이게 대한민국 정치사와 행정사에 유례없는 일인 건 분명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을 설계자가 범인이다’라고 지적하자 “범죄를 설계한 사람은 범인이 맞다. 그런데 총을 설계한 사람이 전범은 아니다. 비행기를 설계했다고 9·11 테러 주범이 될 수 없다”며 “이 사건의 가장 큰 설계는 이명박·박근혜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한 것이다. 개발 이익을 민간이 가지도록 분양가 상한제 폐지하고, 민간이 개발 부담금 덜 내게 만들고, 수의계약해서 택지 취득할 수 있도록 만들고, 압력 넣어서 LH 개발 포기하도록 만든 게 가장 큰 국민의힘 설계”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 설계 속에서 최대치로 민간 이익을 줄이고 공공 이익을 환수하는 설계를 제가 한 것”이라며 “이 민간 이익 몫 안에서 누가 이익을 갖고 돈을 어디다 쓰는 설계는 민간이 했고 이익을 본 것은 원유철과 곽상도 의원 아들”이라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을 설계한 분이 1조원 이익에 대한 소정의 대가를 받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꼬는 듯이 질의하자 “이 엄청난 규모의 이권 사업에서 인허가권자가 돈을 안 받았냐고 의심을 한다”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했다고 했다. 그런 사람도 세상에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송석준 의원은 도저히 상상이 안 되겠지만 저희는 그런 돈을 탐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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