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서거 42주기 맞아 현충원 찾아
이날 오전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대선 주자인 홍준표·유승민·원희룡 3명의 대선 예비 후보들은 현충탑을 참배한 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역으로 이동해 분향하고 묵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방명록에 ‘바르게 정치하겠습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고 남겼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문구는 박 전 대통령의 휘호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산업화 발전에 헌신하신 박 전 대통령을 기리는 저희 전통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당원 하나 할 것 없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주자들도 10·26 사태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박 전 대통령을 기렸다.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10·26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저는 시청 앞에서 군중 속에서 운구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봤다”며 “그 때 대부분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울고 있었고 저도 운구되는 장면을 봤다. 참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회상했다.
유 후보도 “10·26 당시 수도경비사령부 현역병이었다”며 “가난과 보릿 고개로부터 우리 국민들을 해방시킨 (박 전 대통령의) 공로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산업화, 자주국방을 거쳐 선진국으로 가는 기반을 닦으셨다”며 “박 전 대통령 같은 혁신가라면 앞으로 국가 비전과 희망의 열쇠로 무엇을 제시할지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윤 후보는 이들과 함께 하지 않고 오후에 별도 참배를 계획했다. 자신의 캠프에 있는 주호영·박진·권성동 의원,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함께 동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는 이 거목의 열매를 따먹으며 산다”며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한국이 오늘 날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 된 기적은 이 분께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국민과 함께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jh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