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안전불감증 여전”
29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 등으로 3분기 동안 노동자 총 3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공사현장에서는 12명이 사망했다.
이 중 100대 건설사 중 사망 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난 곳은 한양이다. 한양이 시공한 현장 중에서는 7월 4일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G1 골프장 부대시설 신축공사 중 작업자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숨진 작업자는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아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5일에는 전남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 항만재개발사업장에서 작업자가 굴삭기에 부딪혀 숨졌다. 이틀 뒤인 7일에도 충남 천안 풍세지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고소 작업대가 넘어지면서 작업대 위에 있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의 현장에서 2명씩 사망자가 발생했고,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금강주택, 서한, 대보건설 현장에서도 각 1명이 사고로 숨졌다.
하도급사 중에는 성원엔지니어링과 덕준건설, 부강티엔씨, 서원토건, 우령건설, 규림타워렌탈, 삼표이앤씨, 신건설, 중원전력 등 9곳에서 사망 사고가 났다.
3분기 중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였다. 모두 4명이 숨졌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 경기북부시설단, 천안시청, 경북도청,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상주시청, 의정부시청, 서울교통공사, 한국전력공사, 장수군청, 육군제2967부대가 발주청인 곳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인허가 기관은 경기도로 11명이 숨졌다. 서울은 5명, 부산은 3명, 인천은 3명이었다.
아울러, 국토부는 2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과 관련 하도급사가 참여 중인 건설현장을 점검해 178건의 부적정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부터 사망사고 발생 현장에 대해 지방국토청과 국토안전원, 발주청 등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후속 관리를 시행 중”이라며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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