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타버스 시대 맞아 회사명 ‘메타’로 변경2013년 FAANG 작명한 짐 크레이머, MAMAA 제시넷플릭스 빠지고 MS 합류···“중장기 매수하라” 주문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CNBC 매드 머니(Mad Money)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새롭게 미국 빅테크를 상징하는 단어로 MAMAA를 제시했다. 크레이머는 지난 2013년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나스닥 대표 기술주로 일컬으며 ‘FANG’을 만들었고, 이후 2017년 애플을 추가한 FAANG을 유행시켰고 올해 새롭게 MAMAA를 제시한 것이다.
MAMAA에는 기존 FAANG에서 넷플릭스(N)가 빠지는 대신 지난 금요일 애플을 누르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마이크로소프트(M)가 합류했다. 페이스북(F)은 새 사명인 메타(M)로, 구글(G) 역시 모기업인 알파벳(A)으로 변경된다. 이로써 메타(M), 애플(A), 마이크로소프트(M), 아마존(A), 알파벳(A) 등 5개 빅테크를 의미하게 된다.
크레이머는 “메타로 이름을 바꾸기로 한 페이스북은 ‘MAMAA’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 스스로 혁신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며 “오늘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영상을 보고 내가 왜 FAANG의 약어를 만들었는지 기억났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들 기업 간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들이 IT 세상의 변화를 이끌 것이다. 투자자들은 더 큰 그림에 집중해야 한다”며 “향후 이들의 주가가 떨어지는 데 베팅하지 말라(Don’t bet against MAMAA)”고 말했다.
서학개미들도 최근 MAMAA 기업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개인 투자자는 메타(구 페이스북) 1억7400만달러(약 204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4위 알파벳(1억2000만달러), 14위 마이크로소프트(2779만달러), 22위 애플(2080만달러) 등 MAMAA 기업의 순매수 순위가 대거 상승했다.
반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는 10월 순매수 톱50에도 들지 못 했다. 지난 29일 기준 개인 투자자는 테슬라 137억5500만달러(약 16조2000억원) 규모를 보유 중이다. 애플(42억1700만달러), 알파벳(21억4700만달러), 아마존(20억8900만달러) 등 MAMAA 기업들이 2·3·4위를 차지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시기에 나타난 이상 현상들은 약해지고 있지만 (대형 기술주의) 성장 기대는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잦아들겠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게 유지되면서 명목 성장세를 이끌 것이다. 내년에도 S&P500의 실적 성장세는 강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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