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 서울 9℃

  • 인천 9℃

  • 백령 8℃

  • 춘천 8℃

  • 강릉 9℃

  • 청주 9℃

  • 수원 9℃

  • 안동 9℃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3℃

  • 대구 9℃

  • 울산 15℃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3℃

증권 게임·콘텐츠·엔터株 거침없는 질주···기관도 ‘찜’

증권 종목

[stock&톡]게임·콘텐츠·엔터株 거침없는 질주···기관도 ‘찜’

등록 2021.11.04 15:54

허지은

  기자

공유

빅테크·대형주 주가 지지부진···공급망 이슈에 ‘발목’기관, 한 달 간 게임·콘텐츠·엔터·플랫폼株 집중 매수“‘공급 대란’ 무관한 주식 사야···메타버스·콘텐츠 주목”

게임·콘텐츠·엔터株 거침없는 질주···기관도 ‘찜’ 기사의 사진

전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대란으로 수출 위주의 대형주가 주가 부진에 빠졌다. 이 가운데 공급망 이슈와 무관한 게임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이들 종목을 집중 매수해온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달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기관 투자자는 게임, 플랫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하이브(2479억원)을 가장 많이 매수했고 카카오(2240억원), 네이버(2156억원), 크래프톤(1611억원) 등 4개가 관련주였다.

코스닥에선 순매수 상위 10개 중 무려 8개(카카오게임즈·CJ ENM·펄어비스·아프리카TV·에스엠·JYP·스튜디오드래곤·와이지)가 관련 종목으로 분류됐다. 이들 종목의 수익률도 독보적이었다. 순매수 1위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한달간 44.55% 뛰었고 CJ ENM(8.60%), 펄어비스(19.56%), 아프리카TV(50.38%), 에스엠(21.35%), JYP(21.89%) 등도 큰 폭 상승했다.

기관 포트폴리오는 외국인과 개인과 비교해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최근 한달간 외국인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와 기아, 현대차 등 대형주 위주로 매수했다. 개인투자자 역시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LG생활건강, 셀트리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대형주가 대부분이었다.

증권가에선 최근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이 장기화되면서 수출 중심의 대형주가 불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8월 이후 공급망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대형주를 순매도해왔다”면서 “국내 증시는 제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 미국 증시 대비 공급망 차질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도 공급망 대란을 빗겨가진 못 했다. 애플은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850억달러)를 하회하는 매출 834억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다. 아마존 역시 물류 비용 증가로 인해 3분기 매출 1108억달러(약 129조원)를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에 그쳤다.

공급망 대란은 최소 내년까진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5일 “공급망 대란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혼잡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지난달 “공급망 대란이 심화되고 있으며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대란 이슈에서 빗겨나 있는 게임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종목을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공급망 이슈와 무관한 주식을 사는 것이 좋아 보인다”며 “공급 병목이 해결되면 눌려있는 국내 IT 기업들의 주가도 반등할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공급 문제에서 떨어져 있는 새로운 테마를 가진 주식들이 순환적으로 오르는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사이드와 아예 연결고리가 없는 종목은 메타버스나 콘텐츠 플랫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