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윤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서연과 서연탑메탈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4.24%, 12% 급등 중이다. 또 덕성(8.82%), NE능률(4.87%), 깨끗한나라(5.19%)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진행된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가 홍 후보를 크게 앞섰다는 지라시가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홍 후보의 테마주들은 장 초반 약세였다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홍 후보가 당원투표에서 뒤처졌지만 여론조사에서 최종결과를 뒤집었다는 지라시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경남스틸은 오전 9시 42분까지 하락 폭을 키우다가 돌연 상승 전환해 전 거래일 대비 10.81% 오른 8320원에 거래 중이다. 무학(1.84%), 한국선재(1.33%) 등도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한 상태다.
이들 종목들은 시가총액이 크지 않아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큰 편이다.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정경유착의 정도가 주가에 영향을 주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인들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친인척이나 지인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박 전 대통령이 정경유착으로 탄핵됐기 때문에 혈연·지연·학연보다 정책과 공약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적으로 한국의 정치테마주 현상과 동일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테마주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공시 노력과 함께 규제당국의 시장 모니터링, 불공정거래에 대한 단속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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