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5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대우건설 선정공사비 4300여억원 확보 ‘누적 수주액 3조원’ 돌파 조합원 62.1% 찬성, ‘이주비 계획’이 표심 자극했다고
6일 대우건설은 이날 오후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783명 중 487명(62.1%)의 찬성표를 받아 GS건설(289표)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 마에스트로’를 내세우며 조합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자사 연대보증으로 1조26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전액 조달하는 계획이 조합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총회 당일까지도 치열하게 접전을 펼친 GS건설은 289표(36.9%)를 확보하는 데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준공을 앞둔 ‘과천자이6단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당시 공사계약 변경 과정에서 당시 조합장과 공사비 내역을 비밀리에 공유하고 증액한 공사비 대비 시공품질이 주변단지보다 떨어진다는 의혹을 받아 조합원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 사업은 800가구 규모의 과천5단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35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4300억원 규모다. 양사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펼쳤다. ‘준강남권’인 과천에서 올해 최대 규모의 사업인 것은 물론, 과천5단지가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수주한 재건축 사업지의 정중앙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이미 두 차례 과천에서 경쟁했지만, 각각 과천주공1단지와 과천주공6단지를 수주하며 동점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남은 과천 재건축 단지 시공사 선정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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