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언·이윤숙·정석근 CIC 대표박상진 CFO·최수연 책임리더도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경영진과 이사회는 인사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새로운 대표를 뽑기 위한 인사 추천 및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이르면 17일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 후보를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임기는 아직 1년4개월이나 남았지만 상반기부터 이미 퇴임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5월 임직원의 직장내 괴롭힘, 이로 인한 극단적 선택에 따른 결과다.
지난 5월 네이버 임직원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단행했고, 해당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고용노동부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 직장 내 괴롭힘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관련 사건 일체를 검찰로 송치했다.
지난 6월 네이버 이사회는 직장내 괴롭힘 방지 등을 위해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만들자고 경영진에 제안했고 한성숙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도 제안에 공감, 조직체계, 문화, 리더십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 역시 지난달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책임질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 “후임을 찾는데 단계들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조와 리더십이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역시 지난 7월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과 임직원 극단적 선택과 관련 “한두 사람의 징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새로운 대표 후보자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현직 C레벨 경영진부터 책임리더까지 다양하다.
C레벨 경영진 가운데 리더가 발탁될 경우 박상진 CFO가 유력하게 물망에 오른다.
1972년생인 박 CFO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 재무기획실장, 재무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6년 CFO에 선임됐다.
그는 취임 이후 CFO로서 네이버의 글로벌 인수합병과 자금조달 등에 깊숙이 관여해오며 관련 사업 비즈니스 이해도가 높다.
주요 CIC 대표들 가운데서 새 리더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김승언 아폴로CIC 대표, 이윤숙 포레스트CIC 대표, 정석근 클로바CIC 대표 등이 거론된다.
김승언 아폴로CIC 대표는 서울대학교 디자인학과를 졸업해 2000년 프리챌에 입사한 뒤 2003년 NHN으로 이직하면서 네이버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 NHN 미국 지사에서 서비스 개발 등을 담당했던 김 대표는 2014년 네이버 디자인센터장 자리에 오른 뒤 2018년부터 네이버 디자인 설계 총괄과 아폴로CIC 대표직을 맡아 네이버 사업 내 디자인 전반을 도맡아 오고 있다.
이윤숙 포레스트CIC 대표는 네이버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커머스 서비스를 이끄는 인물이다.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야후코리아와 시스템비즈니스, SK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05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이어 네이버 커머스 콘텐츠 센터장과 커머스콘텐츠 리더, 플랫폼커머스 리더 등을 거쳐 2015년부터 포레스트 CIC를 맡고 있다.
기술통으로 꼽히는 정석근 클로바CIC 대표 역시 물망에 오른다. 정 대표는 카이스트 전산과 학사와 조지타운대학교 대학원 MBA를 거친 컴퓨터공학 전문가로, 이니텍과 이니시스, IDG 벤처 코리아 등을 거쳐 2014년 NH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로 네이버와 연을 맺기 시작했다. 2018년 네이버 이사 자리에 오른 정 대표는 2020년부터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를 맡고 있다.
CIC 대표들 외에 책임리더급에서도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 있다.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 담당 책임리더다.
최수연 책임리더는 하버드 로스쿨,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한 법률 전문가로 지난 2019년 네이버에 입사해 글로벌사업지원 담당 리더를 맡고 있다. 네이버가 국내 사업 뿐 아니라 콘텐츠 등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속 글로벌 사업 경험이 있는 최 리더도 물망에 오른다.
네이버 측은 17일 이사회 및 새 대표 후보 공개 등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jd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