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년 9개월만에 경제동향간담회 열어
한국은행 11일 이주열 총재가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외 경제상황과 주요 경제 이슈, 중장기 여건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공식적으로 경제·산업계 관계자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 2019년 2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코로나 초기인 지난해 2월 14일에도 주요 산업계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이후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다.
이날 이날 간담회에는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전무, 안동현 서울대 교수, 이건혁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만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세계 각국이 경제를 재개하고 우리나라도 방역정책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면서 기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이 감염병 확산뿐 아니라 탄소 중립 추진, 주요국 간 갈등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어 공급병목 현상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이 총재는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을 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서 공통적으로 직면한 어려움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공급병목이 전 세계적으로 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 현상이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겠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으로 인해 언제쯤 해소될지 알기 어렵고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과연 일시적일지 좀 더 지속될지 내다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구조상 제조업 비중이 높고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깊숙이 연계되어 있어 공급망 차질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향후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의 공동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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