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공장, 인천 영종도로 이전
대한항공은 인천 영종도(운북지구) 엔진정비 공장 건립에 3346억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투자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대한항공은 이번 투자에 대해 “엔진 정비 능력 추가 확보를 통한 MRO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운영 중인 경기 부천의 엔진정비공장을 자회사인 아이에이티가 보유한 인천 부지로 이전 확장한다.
영종도에 세워질 항공정비공장은 내년 중 설계 공모를 거쳐 오는 2023년 착공,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엔진과 부품의 분해·수립·조립을 하는 엔진 수리 시설, 수리 완료된 엔진의 성능시험을 하는 엔진 시험 시설 총 2개의 건물을 건립한다.
영종 항공정비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부천 공장보다 3배 이상 많은 엔진 정비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천 공장은 연간 100여대 가량의 항공기 엔진을 정비해 왔다. 취급할 수 있는 엔진 종류도 기존 5개에서 10개로 2배 증가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MRO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아이에티 지분을 추가 취득, 100% 자회사로 두기도 했다.
아이에이티는 2010년 대한항공과 미국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그룹이 합작해 세운 회사다. 대한항공은 올해 9월 아이에이티의 의결권 있는 우선주 13.87%를 185억원에 인수했다.
아이에이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연간 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적자 19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2023년 이후 항공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예사되는 만큼, 수주사업 활성화로 인한 급격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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