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전남도립대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장석 의원은 2022학년도 신입생 등록금을 전액 장학금 지급 계획에 대해 “예산 승인 권한은 의회에 있다” 며 “본예산 확정 전에 언론보도를 낸 것은 부적절 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이유는 장학금 때문이 아니라, 상반기부터 언론에 도배된 학사 운영 파행 때문 등” 이라며 “대학의 조치사항은 무엇이 있느냐” 고 문책했다.
이보라미 의원은 "교수가 학생들을 수사의뢰하고, 학생들은 교수 수업의 질을 문제 삼으며 수업을 거부하는 등 이런 대학이 정상적인 대학이냐" 며 "학생들은 취업 등의 준비를 하지 못하고 계절학기 수업을 받아야 한다. 누가 이것을 책임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지난 7년 동안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K 교수와 관련해 "면직 통보 이후 부당해임 취소 소송이 승소하였는데 복직시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병호 총장은 “현재 법원에서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도립대가 나서서 화해조정 신청 등을 통해 조속히 정상화할 의향이 있는지 물으며, “조정능력이 없는 대학본부는 존재의 가치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문옥 위원장은 A교수에게 최근 언론보도 내용 중 시험기간에 작업했으며, 그 과정에 중 '네 성적을 책임지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학생의 말이 있다"고 하자 A교수는 "허위사실" 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학생들이 시험기간 중에 작업을 왜 했겠느냐고 지적하자 A교수는 "그게 사실이라면 제가 잘못시켰고 불찰이다" 면서 “일방적으로 프레임이 씌워 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박병호 총장은 “학생 고소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고 받은 사항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경자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것은 학교가 잘못한 것" 이라며 "총장이 자꾸 모른다고 하는데 정말 모르는 것이냐. 총장은 대학상황을 다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매번 책임 회피 발언 밖에 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경선 의원은 “일반재정지원 대학 탈락으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울 것 같은데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고, 박 총장은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 다양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러 구조조정 등을 진행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박 총장은 "전남도에 필수예산 지원을 요청했고, 해당 예산이 의회에 제출된 만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잘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전경선 의원은 "큰 손실을 입힌 것인데 그런 말이 나오느냐"고 힐책했다.
한근석 의원은 “지역의 염원인 간호학과 신설은 어느 순간 업무보고 자료에서 빠져있다” 며 “업무를 숨기고 있는 것인가”라며 질책했다.
정옥님 의원은 “도립대는 전남산업과도 연계가 되어야 하는데 타 대학과 학과 차별성이 없다” 고 지적하며 “변별력 없는 과는 통폐합 하는 부분도 고려해야 하고, 여학생들을 위한 생리대 자판기 설치 등 편익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다음 달 9일 15개 소관실국의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채택하고, 15일 열리는 본회의에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상정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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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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