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상상인증권·대신증권, 목표가 하향 조정 건기식 시장 경쟁 심화에 3분기 실적 반토막시장 기대치와 멀어지며 증권가 평가도 박해져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뉴트리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7% 하락한 3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뉴트리에 호의적인 리포트를 작성해왔던 상상인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낮췄다.
증권가의 평가가 박해진 것은 뉴트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절반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뉴트리 3분기 매출액은 586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8% 감소했다. 전기 대비로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50.8%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의 절반 수준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는 골프대회(7월)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예상보다 크게 하회했다”며 “에버콜라겐과 유산균 모두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뉴트리는 콜라겐을 원료로 한 ‘에버콜라겐’, ‘천수애진’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이너뷰티 전무기업이다. 이너뷰티식품 외에도 유산균식품과 다이어트식품,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에버콜라겐의 흥행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먹는 콜라겐 시장에서 1위를 지속하며 기업 가치를 올려왔다.
하지만 지난 2분기부터 치열해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이 지속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하 연구원은 “국내 대부분 브랜드 건식제품은 올해 2~3분기에 전반적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며 실적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매출성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홈쇼핑 수수료도 상승해서, 홈쇼핑 비중이 높은 건기식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떨어졌다. 뉴트리도 이러한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10월에 출시한 콜라겐 화장품의 잠재력은 향후 성장의 변수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현 주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추가 모멘텀이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뉴트리는 지난 5월18일 장중 4만335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하락, 이날 오후 1시5분 기준 2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고가 대비 46% 가량 낮아진 수치다.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성장모멘텀이 필욯다”며 “기존 제품의 완만한 성장 가정한 실적으로 추가적인 모멘텀 가시화 시 실적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위 선점 효과’에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20~69세 여성 인구는 1830만명이며(19년 통계청) 이 중 콜라겐 10% 복용 및 연간 28만원(월 2.3만원) 단순 가정 시 약 5000억원 시장”이라며 “남성용 콜라겐 제품도 출시되면서 국내 콜라겐 시장 지속 성장이 전망 되기에 1위 선점 효과 지켜내는 여부에 따라 주가 향방에 주요 포인트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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