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긴급점검]일상회복 관련주 일제히 폭락리오프닝 기대감 키우던 항공·여행·공연주 울상변이 확산 불안감 질린 개미, 리오프닝주 투매“방역 상황 변화 변수···바닥 치는 계기일수도”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2% 내린 2909.32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1.35% 내린 992.3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여파에 장중 한때 2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낙폭을 회복하며 2900선을 지켰다.
해외 주요국 증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에 폭락한 것을 고려한다면 코스피 지수는 다소 선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의 확대 영향을 기대했던 항공·여행·공연 등 이른바 ‘리오프닝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일제히 2%대 중반의 낙폭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39% 내린 2만6550원, 아시아나항공은 2.67% 떨어진 1만8250원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형 항공사보다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비용 항공사(LCC)의 낙폭은 더욱 컸다. 진에어가 4.65%의 하락세를 보였고 에어부산(-5.08%), 제주항공(-6.94%), 티웨이항공(-7.08) 등 상장된 LCC가 모두 하락했다.
인터파크(-6.8%), 참좋은여행(-4.62%), 노랑풍선(-4.35%), 하나투어(-3.87%) 등 여행 관련주, 현대백화점(-3.64%)과 호텔신라(-3.6%) 등 면세점 관련주, CJ ENM(-3.02%) 등 영화 관련주 등 일상 회복 수혜 업종으로 평가받던 대부분의 종목이 이날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 낙폭을 키운 종목의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변이 확산에 불안감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두드러졌다. 대한항공의 경우 8거래일 이상 지속됐던 개인의 순매수세가 끊겼고 참좋은여행은 이날 하루에만 개인의 순매도 규모가 13억원에 이르렀다.
증권가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갑작스러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패닉셀’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실제 영향과 각국 방역 상황의 변동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투자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 국면이 코로나 위기의 바닥을 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낮고 백신 추가접종이 본격화된다면 리오프닝 관련주의 조정은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악재가 터진 직후의 대응이 가장 중요한 만큼 시장 전반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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