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억5000만달러 기록···흑자 규모는 감소상품수지 흑자폭도 축소···수출보다 수입 늘어난 영향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10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약 8조214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행진은 지속됐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46억1000만달러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56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5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서다.
수출은 559억7000만달러로 20.1%(93억8000만달러) 늘면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화공품 철강제품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품목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10월 수입은 538억4000만달러로 37.7% 증가했다. 석유제품 가스 원유 등이 급등한 영향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11개월 연속 늘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개선으로 전년동월 8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6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운송수지는 1년 전 4억8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흑자폭이 22억2000만달러로 뛰었다. 역대 최대 흑자기록이다.
10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홍콩-미국)가 전년 동월대비 각 212.6%, 64.7% 급등하면서 운송수입(47억7천만달러)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었기 때문이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5000만달러로 작년 10월(4억달러)보다 더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7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 같은 기간 25억달러와 비교해 흑자 규모가 18억3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배당소득수지가 1년 사이 15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70억1000만달러 늘었는데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7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0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역시 39억20000만달러 불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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