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현대ENG 공모, 신영·하이·현대차증권 ‘수혜’수수료수익 더불어 일반청약 개인 고객 유치 가능
대형 증권사들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중소형 증권사들도 미소짓고 있다. 대표·공동주관사와 함께 청약을 진행하는 인수 증권사는 주관사단에 비해 물량은 적지만, 수수료 수익과 더불어 청약을 위한 개인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인수단 증권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합류한다. LG엔솔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5만7000~30만원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에 달한다. 공모금액 기준으로 2010년 삼성생명 이후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11년만의 최대 규모 IPO인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인수단 규모도 역대급으로 꾸려졌다. LG엔솔 상장 대표주관사엔 KB증권과 모간스탠리, 공동주관사엔 대신·신한·골드만삭스·메릴린치·씨티 등 7개 증권사가 참여한다. 인수회사 4곳을 더해 총 11개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공모 규모가 큰 만큼 해외 기관 유치를 위한 외국계 증권사가 다수 합류한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인수단으로 참여한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다. 두 증권사는 각각 42만5000주 청약을 배정받아 약 8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기게 됐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 수수료(약 170억원)에 비하면 적은 규모지만 청약을 위한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신영증권의 경우 지난 9월 상장한 현대중공업 인수단으로도 참여해 약 1억원의 수수료를 올린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현대차증권 역시 짭짤한 수익이 예상된다. 내년 2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에서 현대차증권은 총 320만주의 인수를 맡아 약 15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게 됐다. 이는 공동대표주관사인 미래·KB·골드만삭스(373만3340주·약 18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소속된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규정상 주관사로는 참여할 수 없다.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6조에 따르면 증권사가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거나 계열사가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경우 상장 주관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현대차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하면서 주관사 못지않은 물량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인수단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 증가 효과다. 실제 현대차증권의 경우 카카오뱅크 인수단으로 참여한 올해 7월 신규 계좌 개설 수가 평소의 10배를 넘기도 했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SK계열 회사의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인수 수수료로만 308억원을 벌어들이며 작년 연간(29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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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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