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주가 105% 급반등한 일동제약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S-217622’ 기대감 2019년부터 R&D 확대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증권가, 내년 신약 이벤트 효과에 지속 상승 기대
17일 오전 9시43분 기준 일동제약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2%(1350원) 오른 3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종가가 1만66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9거래일 만에 주가가 105%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최성구 일동제약 부사장이 지난 6일 개최된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의 임상을 한 뒤 내년 4월 출시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해당 치료제를 공동 개발해왔다. 지난달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3상을 승인받았으며, 무증상 환자와 경증중등증 환자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3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소메프라졸)’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큐턴(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19년부터 신약개발 정책에 변화를 준 일동제약의 전략이 내년부터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일동제약은 2019년 신약개발로 경영전략을 바꾸고 2020년부터 R&D 조직변화와 R&D비용 등을 증액했다.
일동제약은 R&D비용 증액을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오픈 이노베이션형의 신약개발 전략을 진행 중이다. 또한 신약 파이프라인이나 관련 조직을 분리 독립시키고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신약개발 자금으로 전환사채 1000억원을 조달했다. 대규모 광고비와 판촉비 지출보다는 R&D투자를 늘린 것이다. 이를 통해 영업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 결과 신약 파이프라인 수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S-217622’ 국내 임상시험에 대한 승인도 받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R&D투자가 증가한 만큼 내년에도 이러한 이벤트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동제약의 기업가치 증가여부와 관계 없이 상/하방향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다. 다만 시가총액이 아직 4000억원 내외에 불과해 상방향 변동성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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