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만기 고객 이탈 막고 신규 유입 효과상상인저축은행, 연 33.2% 특판 이벤트우리·고려·모아 등 3~5% 특판 줄줄이수신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 다만 한도, 요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
17일 저축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연 33.2%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계가 역대 출시했던 특판 상품 중 가장 높다. 지난해 7월 선보인 디지털 금융 플랫폼 ‘뱅뱅뱅’의 수신 1조원 돌파를 기념한 것으로 ‘뱅뱅뱅 행운의 룰렛 이벤트’ 상품 가운데 하나다.
32명의 당첨자는 33.2% 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상품의 가입 기간은 6개월이며 가입 금액은 월 1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다. 이외에도 3.32%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과 뱅뱅뱅 3.32% 정기예금은 각각 150명씩 당첨자가 나온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은 금융 모바일 앱 ‘고 뱅크(GO BANK)’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5% 금리를 제공하는 ‘고 뱅크 정기적금’을 판매한다. 월 1만원부터 2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모바일로만 가입 가능한 ‘고 뱅크 정기예금’은 12개월 연 2.7%의 금리 상품으로 1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의 23년만의 완전 민영화를 기념해 최고 연 5.0% 금리 상품인 ‘위드정기적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2.1%로 여기에 ‘우리WON저축은행’ 앱을 설치한 후 마케팅에 동의하면 연 2.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1인 1계좌, 월 1만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중도해지OK정기예금 369’의 특별 판매를 연장하기로 했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연 2.2%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9일 총 판매 한도를 3000억원으로 계획해 해당 정기예금을 출시했지만 정기예금 가입 시 자행 모바일뱅킹으로 타행 잔액을 바로 가져올 수 있는 ‘원샷 개설’ 서비스 시행을 기념하기 위해 판매 한도를 늘렸다. 정기예금 상품이지만 파킹통장처럼 자유롭게 입출금도 가능해 단기자금 운용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모아저축은행 역시 앱 출시를 기념해 연 3%의 금리를 주는 ‘모아 삼프로’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다.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1계좌를 가입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은 6개월이다. 500억원 한도 소진 시까지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에는 이벤트성의 고금리 특판이 활발하게 출시되는 편"이라며 "특판을 통해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 가입 고객의 이탈을 막거나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적금 특판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기준금리가 오른데다 고객 유치를 위해 특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를 받기 위해선 충족해야 할 조건들이 있는데 가입 전 확인한 뒤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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