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0시부터 사적모임 4명·영업시간 21시 제한단체 모임 줄줄이 취소···소비자 발길 뚝 끊길까 우려주류업계 매출 하락 우려·외식업 자영업자 직격탄
16일 정부는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 제한을 강화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위드코로나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8일 0시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사적모임 인원은 4명까지만 허용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된다. 이 지침은 내년 1월 2일까지 2주 동안 시행된다.
주류업계는 올해 연말 유흥 채널 장사를 사실상 접은 분위기다. 지난해 연말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보다 강력한 방역 지침이 적용됨에 따라 연말 대목 장사는 물론 내년 장사에 대한 걱정이 크다. 그동안 방역 당국이 기준을 한번 높인 이후 1~2달 지속한 것을 볼 때 이번 조치는 내년 설 명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방역 기준이 연말 연초에 강화된 상태를 유지할 경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물론 주류업계도 매출 하락이 극심할 수 있다”면서 “유흥시장보다 가정시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조처로 외식업계도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식당과 카페의 경우 백신 접종을 확인하는 ‘방역패스’가 확인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게 됐으며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인원 축소 등도 적용돼 강력한 방역 체계를 적용 받게 됐기 때문이다. 연말 모임을 취소하고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 외식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벌써 2년 째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완화 조치가 반복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 늘었다. 자영업자들은 배달앱 가입 등 대책을 마련해왔지만, 이제는 버티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단체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또 다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방침은 정부의 방역 책임이 또다시 소상공인들에게 전가된 것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방역 강화에 따른 손실보상이 온전하게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에 따른 소상공인와 자영업자의 피해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 방안에는 ▲소상공인 320만명에게 손실보상과 별도로 방역지원금 100만원씩 지급 ▲손실보상 대상 확대 ▲분기별 하한 지급액 50만원까지 상향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방안은 정부가 소상공인연합회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예정된 시기만 해도 2주, 어쩌면 수개월이 될지도 모를 방역 방침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천문학적 피해가 이번 지원안으로 해결되기에는 역부족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방역패스 검사 정착을 위해 실제 인건비 수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방역지원금 100만원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손실보상법 대상 업체도 현재 90만개에서 더욱 대폭적으로 상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역대 가장 강력한 방역 방침으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펼쳐진 만큼 이번 방역 방침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손실이 100% 온전히 보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이번 지원 방안과 같은 대책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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