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저격’ 페미니스트 신지예 합류에 일각에선 우려 목소리도
윤 후보는 이날 강원도 철원공공산후조리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신 대표와 관련해 “선대위 영입 케이스라기 보다 당이 담기 어려운, 선뜻 함께하기 아직 내키지 않는 분들을 정권 교체의 동참 세력으로서 영입한 것”이라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 대표 영입으로 일부 2030 남성들의 탈당 행렬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는 “정권 교체를 위해 같은 생각만 갖고 있다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 직속 기구이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꼽혀온 신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것은 파격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그가 페미니스트임을 자임하고, 녹색당 활동 등 국민의힘의 지향점과는 거리가 먼 활동을 해 왔었다는 점에서 당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 대표는 2030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와 여성 정책과 관련해 설전을 벌인 일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류 배경에 대해 “김한길 위원장님께 여러 차례 제안을 받아 ‘어렵다’고 말했다”며 “윤 후보가 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해서 뵙고 대화를 했다. 예전에는 제가 그 분을 ‘조폭 같다’라고도 이야기 했는데 대화를 해보니 제가 갖고 있던 편견과 많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가) 법치를 중요시하는 만큼 여성 폭력과 안전, 국민 행복권 추구 정책에 대한 의지를 뚜렷하게 보였다”며 “국민의힘에 몸 담지 않고 새시대준비위의 부위원장으로서 윤 후보를 밀수 있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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