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한화생명 이후 생보사 신규 상장 12년 만낮은 금리·수익성 악화 탓에 몸값 전망 다소 비관적
한국거래소는 21일 교보생명이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 생명보험사가 등장하는 것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 된다. 교보생명의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결정된 상태다.
교보생명의 상장 추진은 매우 오래 전부터 예정됐던 일이다. 특히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풋옵션 분쟁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연내 상장 추진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측이 분쟁에서의 우세를 자신하는 제스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가장 최근의 생보사 국내 증시 상장 사례는 지난 2010년 증시에 데뷔했던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이 마지막이다. 특히 공모가가 11만원으로 결정됐던 삼성생명은 4조8881억원의 공모액을 기록해 11년째 역대 코스피 공모액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과거에 비해 생보사의 수익성이 많이 나빠진 점 등을 들어 교보생명의 몸값이 기존에 상장된 두 대형 생보사보다 못 미칠 가능성도 증권가 안팎에서 언급되고 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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