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생산거점 착공···시험·검증까지 현지화 80%폴란드·노르웨이 수주 잇달아···유럽 전역 확장 가속현지 생산·MRO 묶는 패키지 조달 대응···납기 경쟁력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전날 루마니아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 장갑차를 생산할 현지 공장을 착공했다. 'H-ACE 유럽'은 18만1055㎡ 부지에 조립라인과 성능·검증 시험시설, 1751m 주행시험로를 갖춘다. 조립을 넘어 부품 조달과 정비(MRO), 시험·검증 기능까지 단계적으로 현지화해 현지화율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2024년 7월 체결한 루마니아 K9 54문, K10 36대 공급 계약의 후속 조치다. 루마니아는 K9 운용국 모임인 'K9 유저 클럽'의 10번째 회원국이다. 생산 거점을 현지에 두면서 후속 군수지원과 추가 도입 가능성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마련했다.
루마니아 거점 구축은 최근 공격적인 유럽 수주 흐름과 맞물린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12월 폴란드와 천무 유도미사일 추가 공급을 위한 3차 실행계약(5조6000억원)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노르웨이 국방물자청과 천무 16문과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을 포함한 '풀패키지' 계약(9억22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을 성사시켰다. 동유럽과 북유럽에서 동시에 거점을 확보하며 유럽 전역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가 유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실적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유럽은 장비 구매를 넘어 현지 생산, 정비, 산업협력을 포함하는 '패키지 조달'이 일반화돼 있다. 현지 생산기지는 납기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인다. 장비 도입 이후 탄약·유도탄·부품·성능개량·군수지원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수익이 실적을 좌우한다.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을 30조6114억원, 영업이익을 4조4105억원으로 추정한다.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30문, 천무 40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유도탄 등 부수 기재 매출 확대와 기존 수주 물량 인도가 이를 보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초 노르웨이 천무 수주에 이어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하반기 루마니아 레드백·스페인 자주포·폴란드 3차 계약 등 대형 프로젝트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단순 도입이 아니라 현지 생산과 군수지원을 묶는 패키지 조달이 사실상 표준"이라며 "루마니아 생산거점은 추가 수주뿐 아니라 부품·정비(MRO)·성능개량으로 이어지는 반복 매출을 키우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정부와의 '원팀' 체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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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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