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수출유망품목 R&D에 1조2000억원 지원

사진=산업부 로고

정부가 올해 상반기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10대 수출유망품목의 연구개발(R&D)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261조원의 무역금융을 신속히 공급하고 수출마케팅 예산 1900억원을 조기 투입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돕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승욱 장관 주재로 무역·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2년도 무역 전망 및 진흥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자동차·바이오·기계 등 주요 업종별 단체와 무역협회·대한상의 등 경제단체, 코트라·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올해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과 수입 모두 2%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높은 증가율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 수출입 물류난 등의 불확실성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전방산업 및 건설경기 회복, 디지털 경제 전환, 친환경 산업 수요 증가 등으로 석유제품·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대부분에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선박·가전 등은 전년 대비 역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공급망 차질과 관련해선 철강·섬유 등의 업종에서 사전 재고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향후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전자·이차전지,·석유화학·기계는 별도의 공급망관리 태스크포스(TF) 또는 공급망 협의회를 발족해 사업재편,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 자체적인 대응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선박은 향후에도 부품·기자재 등의 간헐적인 수급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수입선 다변화, 국내 대체조달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회의에서 섬유·석유화학·전자 업계는 물류난 장기화에 따른 물류 지원 확대를, 반도체·바이오 업계는 주요국의 수입규제 등 정보제공 확대를 각각 요청했다.

신흥시장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 강화, 무역사절단 파견 확대 등의 건의 사항도 나왔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동력 강화를 위해 ‘빅3’(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10대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상반기 R&D 지원을 1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철강·선박·가전 등 역기저효과 우려가 있는 업종에 대해선 친환경·저탄소 관련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소상공인·내수기업 총 1800개사를 수출기업으로 키우고 스타트업 120개사와 글로벌 기업을 연결하는 등 수출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지방기업 950개사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전년보다 5조4000억원 많은 무역금융 261조3000억원을 신속히 공급하고, 수출마케팅 예산의 60%인 19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투입할 방침이다.

선박공급, 전용선복 배정, 물류비 지원(320억원) 확대 등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자 관련 법령을 보강·정비하는 입법 작업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조기경보시스템의 신속한 작동을 위해 국내외 공급망 동향을 전문적이고 상시로 모니터링하는 민간 전문가 중심의 분석센터 신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 달 발효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을 지원하고자 RCEP 역내의 자유무역협정(FTA) 해외활용센터를 총 12개로 늘린다.

RCEP와 한류 등의 활용 방안을 담은 ‘동남아시장 무역·투자 확대 전략도 상반기에 마련한다.

문 장관은 “수출 총력지원과 빈틈없는 공급망 관리를 통해 경제의 완전한 정상화를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