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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둔 대한항공-아시아나, 3.4조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합병 앞둔 대한항공-아시아나, 3.4조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등록 2022.01.16 10:32

수정 2022.01.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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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마일리지를 털어내기 위해 소진 방식 다양화에 나선 것이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연수익은 2조5529억원이다. 2020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연수익은 최초 매출 거래 시점에 마일리지 금액을 수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추후 마일리지 소진 때 인식되는 수익을 뜻한다. 이연수익 금액만큼의 마일리지가 쌓여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년 내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마일리지를 가늠할 수 있는 유동성 이연수익은 6113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연수익은 9112억원으로 2020년 대비 8.3% 증가했다. 양사의 이연수익을 합하면 약 3조4000억원 규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마일리지 사용처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먼저 대한항공은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할 때 할인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마일리지로 판매한다. 1일 1회, 마일리지 1400포인트당 1만원의 바우처를 받급받을 수 있다.

서울 마포구에 조성되는 ‘스카이패스 숲’을 만드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스카이패스 회원이 마일리지를 사용해 항공권이나 로고 상품을 구매하면 건수에 비례해 친환경 활동 기금이 조성된다.

지난해에는 ‘마일리지 복합결제’도 도입했다. 항공권 구매 시 최소 500마일부터 항공 운임의 최대 20%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은퇴한 보잉 747-400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택 및 볼마커를 마일리지몰에서 선보였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도 이마트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800포인트를 차감하면 이마트에서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 숙박 패키지를 마일리지로 판매했으며, 마일리지 사용몰에서는 삼성전자 가전제품도 마일리지로 판매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마일리지 사용몰 내 기내 면세점 이용 때 가족 마일리지를 합산해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게 됐다.

두 항공사는 고객들의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 구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작년 말 만료 예정이었던 마일리지의 유효기간도 1년 연장했다.

일각에선 두 항공사가 통합을 앞두고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해 부채를 줄이기 위한 사전 작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일리지 소진을 통해 부채를 줄이면 통합 이후의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 이후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병합될 때 그 비율은 1대 1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신용가드별 적립률과 사용처 등을 고려하면 시장에선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가치가 아시아나항공보다 높은 상황이다.

아직까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관련 자료를 상세히 검토하지 못해 병합 비율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리지 병합 비율은 인수 잔금 납입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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