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정상 회담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고 지난 1962년 수교 이래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가 에너지, 건설·플랜트 분야를 넘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등 미래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발언을 통해 “양국이 종래의 협력 분야뿐 아니라 수소 청정에너지, 지식재산, AI, 교육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을 발굴하여 미래를 함께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이 수소 에너지 관련 강점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사우디의 탄소배출 ‘넷 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은 사우디의 중요한 우방국으로서 문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 한국이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또한 국가 에너지원을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이 담긴 ‘사우디 비전2030’ 이행에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메가 프로젝트인 스마트 시티 ‘네옴 시티’ 건설에 더욱 많은 우리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사우디 투자자들의 한국 내 투자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수소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등으로 수소 분야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산업투자공사와 선박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총 11건의 문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문건에는 양국 교육부 간 교육협력 프로그램 문건, 우리 기업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간 자원 관련 거래 내용을 담은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합의서 등이 포함됐다.
청와대는 “사우디는 중동·아랍권의 유일한 G20 회원국으로서, 중동 지역 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원유공급국”이라며 “2019년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에 이어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으로 양국 간 지속가능한 성장 협력을 위한 공고한 기틀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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