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NSC 전체회의 주재···"모라토리엄 파기 근처로 간 것""북한, 국제사회 대화 제의에 호응해야" 촉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5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북한) 모라토리엄 파기 근처로 간 것"이라며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발사 관련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상황과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중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한 이후 4년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대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을 지켜왔는데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염두해 두고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긴장 조성과 압박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해 1월 21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회의를 연 데 이어 1년 만이다. 취임 후로는 11번째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52분께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약 2000km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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